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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무정형의 삶 책 독서 후기

by 문지니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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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지니입니다. 

우연히 무정형의 삶이라는 책이 교보문고에서 눈에 들어왔습니다. 표지가 너무 예뻤습니다. 하지만 뭔가 표지만 봤을 때는 sns에 올리기 위한 책인가 한번 읽고 말 그런 책 같은 느낌에 눈이 가면서도 다른 책을 기웃거렸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꿈꿀만한 해외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도 프랑스에 가 보았지만 그렇게 상세히 여행 일기를 나열하는 책은 처음 보았고 단순한 설명이 아닌 여행을 한 느낌들이 상세히 나열되어 있어 제가 마치 프랑스 파리에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다 읽고 나서 저희 어머니께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을 드릴 정도였으니까요. 

 

여행을 가면 계획대로 여행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아무런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편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그 둘중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요. 제가 고민해보니 근래의 여행들은 다 계획을 했던 여행인 것 같습니다. 20대의 시절에는 계획이 없이 그냥 다닌 여행들이었는데 어찌 그렇게 동선이나 그런것들을 다 찾아놓는지 가만히 고민해보니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잘 없기 때문에 낭비하는 시간이 없게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20대에 프랑스에 7일 정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루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는 날이었는데요. 이 날은 유독 베르사유 궁전을 다녀왔던 날이라서 그런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많은 작품들을 봐야 하는 것에 지쳐 있었습니다. 솔직히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여러 그림들이 외국인들은 서로 이야기도 하며 유심히 보는데 그런 지식이 없는 저는 그저 화려한 그림들일 뿐이었으니까요. 저는 루브르 박물관을 포기하고 마침 파리로 유학온 친구가 있어 그 친구를 만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친구 집에서 1박으로 머물렀는데 정말 그 때 파리를 제대로 느낀 것 같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레스토랑에 가서 햄버거와 레몬이 들어간 콜라를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파리에 있는 골목골목에 있는 주택가들을 처음 보았습니다. 테라스에 있는 식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동화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마트에서 치즈와 와인을 사서 친구집에서 이야기하며 놀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나가서 센느강을 바라보는데 왜 며칠 파리에 있었으면서 이런 느낌은 보지 못한 것이었는지... 다음날 아침에 먹었던 바게뜨도 정말 맛있었어요. 부드럽고 따뜻하고 쫀득한 그 느낌은 정말 한국에서는 다시 먹지 못할 맛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포기했지만 파리의 삶의 일부를 볼 수 있었고 저는 많은 관광지를 갔던 것보다 그 1박2일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정형의삶이라는 책도 이런 느낌을 정말 생생하게 보여줘서 저도 여행을 가면 이렇게 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다녀오는 기분이라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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